어느 마을에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. 평소 일상적인 대화도 곧잘 하던 부부였는데 언젠가부터 남편은 아내와의 대화에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. 자신의 질문에 아내가 간혹 대답하지 않거나 동문서답을 하는 등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. 남편은 혹시라도 아내의 귀가 잘 들리지 않게 된 건지 걱정을 하게 되었고 이를 시험해보기로 했습니다. 어느 날 그는 방 한쪽 구석에 돌아앉았고 아내는 반대편 구석에 돌아앉게 했습니다. 그리곤 그는 조그마한 목소리로 아내에게 물었습니다. “여보 내 말이 들려요?” 그러나 아내는 대답이 없었습니다. 남편은 좀 더 가까이 가서 물어보아도, 더 바짝 다가가서 물어보아도 여전히 대답이 없었습니다. 결국 아내의 등 뒤까지 다가가 같은 질문을 했고 그러자 아내는 귀찮은 목소리로 ..